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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반짝이는 속담
속담, 처세를 말하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속담 이야기

속담, 처세를 말하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속담 이야기

잔생이 보배라

 

사진1“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라는 속담은 일상에서 종종 사용해 온 속담이지만, “잔생이 보배라.”라는 속담은 조금 생소한 속담이 아닐까 싶은데요, ‘잔생이’가 무엇이기에 ‘보배’라는 걸까요? 함께 알아볼까요.   먼저 ‘잔생이’는 ‘지긋지긋하게 말을 듣지 않는 모양’이나 ‘애걸복걸하는 모양’, 또는 ‘지지리’와 같은 뜻으로 쓰여 ‘아주 몹시 또는 지긋지긋하게’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하나같이 부정적인 뜻밖에 없는데요, ‘잔생이’가 어떻게 ‘보배’라는 것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조금 다른 각도로 생각해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할 텐데요, 이 속담은 “지지리 못난 체하는 것이 오히려 해를 덜 입게 되어 처세에 이롭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낮추고 스스로 잘난 체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 해를 덜 입는다는 말이라고 하네요. 때를 살펴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를 분간하는 지혜로 늘 스스로를 겸비하는 것이 처세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턱이 위턱에 올라가 붙나

 

사진2위턱은 머리뼈에 고정된 턱뼈이고 아래턱은 머리뼈와 관절 형태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아랫부분의 턱뼈를 말합니다. 아래턱이 위턱에 올라가 붙을 수 있을까요? 속담의 끝부분이 ‘-나’로 끝나는 것이 의문형 같기도 하고, 반어형 같기도 하네요.   속담 “아래턱이 위턱에 올라가 붙나”는 사실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입니다. 아래턱이 위턱 자리에 붙는 것은 물리적으로 당연히 불가능하지요. 이처럼 이 속담은 “상하 관계를 무시하고 아랫사람이 윗자리에 앉을 수는 없다.”라는 말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가장 좋은 자리인 ‘상석(上席)’이 있기 마련인데요, 눈치없이 좋은 자리에 앉겠다고 황급히 상석을 차지했다가는, 나중에 도착한 윗사람에게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하는 망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말석에 앉아 있으면, “왜 이 자리에 앉아 계세요?”라며 사람들이 알아서 치켜세워 주지 않을까요?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것보다 타인의 높임을 받는 것이 훨씬 훈훈한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 먹지

 

사진3왠지 동네 시장이나 장터에서 흥정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같은데요, 그대로 해석을 하면 떡을 살 때는, 떡 파는 사람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떡 값이 저렴해야 산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속담의 참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은 ‘아무리 친근한 사이라도 이익이 있어야 관계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결국 아무리 친분이 두텁다 하더라도 잇속이 없는 관계는 맺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어찌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가 ‘돈’으로만 맺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인간관계를 지키는 지혜를 담고 있는 속담이 아닌가 합니다. 가까운 사람, 친한 사람일수록 너무 편하게 대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잖아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 먹지”와 같다고 생각하고 친한 사이일수록 평소에 조금 더 말과 행동에 주의를 한다면 더욱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속담으로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 먹지”, “할아버지 떡도 커야 사 먹는다” 등이 있습니다..

     

주인 많은 나그네 밥 굶는다

 

사진4나그네가 어느 집 사랑채에 잠시 기거하기로 합니다. 나그네 신세이기는 하지만 이 집에 방문한 것이 불편하지 않은 까닭은, 나그네가 이 집의 주인인 다섯 형제와 그들의 내실들까지 모두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인을 모두 열 명이나 둔 집에서 나그네가 밥을 굶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요? 나그네가 집에 당도했을 때, 다섯 주인과 그들의 아내들이 나그네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들이 나그네의 밥을 챙길 것이라 생각했고, 아내들은 서로 동서들 중 누군가 한 명이 밥을 챙길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이 속담은 ‘어떤 일에 관계된 사람이 많으면 서로 믿고 미루다가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팀이나 조직을 이루어 일을 하다 보면 때론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여럿이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혹시라도 ‘나그네가 밥을 굶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솔선수범하는 것은 어떨까요? 비슷한 속담으로는 “주인 많은 나그네 조석이 간 데 없다”가 있습니다.   조석: 아침밥과 저녁밥

     

천 냥에 활인이 있고 한 푼에 살인이 있다

 

사진5‘활인(活人)’이란 살인의 반대말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림’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천 냥에 활인이 있고 한 푼에 살인이 있다”를 그대로 해석하면 돈 천 냥에 사람이 살고, 돈 한 푼에 사람이 죽는다는 말 같은데요, 예나 지금이나 인간관계에서 ‘돈 문제’는 빠질 수 없나 봅니다.   이 속담은 ‘금전 관계란 적은 액수로도 사람들의 사이가 나빠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사람의 목숨을 천 냥에 구하기도 하고, 고작 돈 한 푼에 잃기도 한다는 데서, 금전 관계는 그 액수가 비록 크지 않더라도 관계를 망치거나 큰 화를 부르는 불씨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 사이에는 절대 돈 거래를 하지 말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요?

     

두 길마를 보다

 

사진5‘길마’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말합니다. 속담의 주인공은 무슨 연유로 두 길마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두 길마를 보다”라는 속담의 뜻은 ‘어느 한쪽이 잘못되더라도 자기에게 불리하게 되지 않도록 두 쪽에 다 관계를 가지고 살펴보다’입니다. 이 속담은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지혜로운 처세술이 되느냐, 아니면 어리석은 처세술이 되느냐로 그 결과가 달라질 것 같은데요, 사람의 마음이 오가는 남녀의 일이나 신념이 달린 중요한 일에는 이 속담처럼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기회주의자’나 ‘변절자’라는 비난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쟁터와 같이 경쟁과 편법이 난무한 사회 생활에서는 유용한 처세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어느 한 쪽으로 심하게 편중되어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돌파구를 못 찾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두 길마를 보는 것이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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