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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 잇는 우리글 국립국어원이 더욱 소중히 지켜 가겠습니다.
마음과 마음 잇는 우리글 국립국어원이 더욱 소중히 지켜 가겠습니다.

574돌 한글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립국어원 원장 소강춘입니다.
  연초만 해도 한글날쯤 되면 코로나19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동네 놀이터에서는 꼬마들이 재잘거리고, 마을 장터에서는 흥정을 주고받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경기장에서는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대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이, 오랜 벗과 만나 술 한잔 기울이는 일이 조심스러운 것이 지금의 일상입니다.
  마스크는 입만 가린 것이 아니라 말소리도 가두었습니다. 학교에서, 시장에서, 놀이터에서 들리던 소리들이 모두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문자, 소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컴퓨터 덕분에 지금의 갑갑함을 그나마 버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득 생각해 봅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지금 어떻게 마음을 전하고 있을까? 한자나 로마자를 빌려 쓰고 있다 하더라도 애초에 우리말을 적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이런 문자들로는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20년의 한글날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한글은 정보화의 측면에서도 널리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자의 생성 원리가 정연하고, 글자와 발음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입력과 출력 면에서 모두 편의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한글이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 기술 개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마침 국립국어원은 올 8월에 18억 어절 규모의 한글 자료를 ‘모두의 말뭉치’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구축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글 덕분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더욱 일상화될 것이고 그만큼 인공지능이나 자동번역과 같은 정보화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한글이 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이후의 한글날도 여전히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처럼 떠들썩하게 축제를 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합니다만,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보내셨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건강히 지내시길 바라며, 내년은 왁자지껄 한글날로 만나 뵙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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