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블로그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안녕! 우리말
우리 국민이 얼마나 국어에 관심이 많고 애착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 국민이 얼마나 국어에 관심이 많고 애착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어요

국립국어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대학에 와서 열심히 공부한 전공과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 두 달 동안 일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 출근 전날에는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잠도 설쳤지만 어느새 인턴 생활을 마무리하는 글도 쓰게 되었다.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실내 적정 온도를 철저하게 지킨다는 국립국어원에서 몸은 살짝 추웠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보낸 겨울방학 두 달이었다.

 

인턴 생활 중 사진 한컷우리는 어문 연구과 인턴으로 소속되어 외래어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다. 우리가 맡은 업무는 외래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는 일이었다. 현재 국립국어원 외래어 데이터는 외래어 검색기 데이터베이스, ‘외래어 심의 위원회’에서 결정된 외래어 용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외래어 목록들로 나뉘어 축적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데이터베이스의 출전과 뜻풀이 등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외래어 목록을 하나로 통합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처음 업무 관련 자료를 받았을 때는 10만 개가 넘는 외래어 표기 용례집 목록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외래어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그 방대한 목록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국제 스포츠 경기의 외국 선수들 인명, 매년 열리는 국제 회담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들의 인명, 해외 스타의 인명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 하고 표기를 점검한다. 외래어 목록의 양은 방대하지만 인턴 기간은 두 달뿐이어서 업무를 완전히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깔끔한 모습으로 외래어 표기 용례집에 등재된 외래어 목록들을 보게 된다면 그 과정에 잠시나마 참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마음이 들 것이다.   우리는 어문연구과 소속이었지만 2층 어문연구과 사무실이 아닌 7층의 국어생활종합상담실에서 일하게 되었다.(국어생활종합상담실도 어문연구과 소속이다.)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국어와 관련한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인터넷과 전화로 상담해 주는 곳이다. 이곳 상담실에서 일을 하게 된 덕에 국립국어원이 국어를 사용하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

 

1) 그리고 국민들 또한 국어에 대해 무궁무진한 관심과 궁금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은 전체적으로 정적인 국립국어원의 분위기와는 살짝 다른 분위기이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화벨은 계속해서 울리고 온라인가나다와 카카오톡, 트위터를 통한 질의 상담 또한 계속된다. 상담 내용은 일상 국어 생활에서 실제로 궁금했던 점을 질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끔 국어 관련 궁금증이 아닌 내용으로 전화를 걸거나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상담사분들을 괴롭히는 질문들도 적지 않아서 곁에서 지켜보기에 안타까웠다. 전화 상담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나 빠른 국어 관련 답변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적절한 상담 방법일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카카오톡, 트위터 계정에서도 (물론 진지하고 정상적인 질문도 많지만) 장난 섞인 질문이나 비정상적인 질문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카카오톡과 트위터는 청소년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국어 지식을 가진 이곳 상담사분들이 정확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별도로 실제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고충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해 많은 국민이 국립국어원의 상담전화, 카카오톡, 트위터를 통해 문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는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부 질문자들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상담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근무하는 모습

   

이번 인턴 기간에 기회가 닿아 국립국어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국어문화학교의 일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국어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에서 일반 국민이나 공무원들의 국어사용 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실 우리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는 국립국어원은 국어 연구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국어 상담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일반인이 참여하는 국어문화학교 강의를 듣게 되면서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국립국어원에 대한 이미지가 희미해지고 국립국어원이 실제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상상했던 바쁘고 정신없는 인턴 생활과 달리 국립국어원에서의 인턴 생활은 약간은 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그런 분위기 덕분에 정밀함을 요하는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다들 차분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하고 계셔서 모르는 점을 여쭤 볼 때는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국립국어원 선생님들은 모두 친절하고 자상하게 조언해 주셔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턴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립국어원에서 인턴을 하면서 국민이 얼마나 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애착을 느끼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 국립국어원은 이런 국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번 국립국어원에서의 인턴 생활은 특별한 경험이었고 좀 더 국어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더보기

가장 인기 있는 기사 +더보기

이벤트 신청

이벤트신청하기

이름

휴대폰번호

이벤트
정답

파일첨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동의]

1) 수집목적 : 상기 이벤트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벤트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이벤트 참가자분들이 웹진을 계속 구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2) 수집항목 :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휴대폰번호, 댓글, 비밀댓글 여부, 정보수집동의 여부, 웹진수신동의(구독자 확대를 위해 실시하는 이벤트이므로 개인정보수집 동의시 웹진 수신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3) 이용 : 이벤트 당첨시 경품 발송, 당선작 발표, 웹진 발송 4) 보유기간 : 경품 수령 확인시까지(1개월), 단 웹진 구독용 정보는 <해지>시까지 이메일만 보유 5) 정보보호 책임자 : 이벤트 대행사 (주)인포아트 서지민(02-2269-5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