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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통신원 편지
일본 아이들도 ‘쎄쎄쎄’를 한다고? 일본 편

일본 아이들도 ‘쎄쎄쎄’를 한다고?    

어찌 보면 어른이 돼서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은 참 지난한 일이다. 쉽게 익혀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 수업 시간에 한국의 전통 놀이나 요즘 젊은 세대들이 즐겨 하는 놀이를 가르쳐 주고는 한다. 10월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돼일본은 4월과 10월이 새학기이다, 오랜만에 의자에 앉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가여워? 한국의 전통 놀이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이른바 ‘쎄쎄쎄손뼉치기

 
쎄쎄쎄를 하는 아이들 사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 반달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위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친구와 마주 앉아 손뼉을 치면서 하는 놀이,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많이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때까지도 ‘쎄쎄쎄’라는 것이 우리 나라의 전통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이미 일본 학생들은 이 놀이를 다 알고 있었다. 물론 처음에 시작할 때 ‘쎄쎄쎄’라고 하는 것도 똑같았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한국 만화인 줄 알았던 우주소년 아톰일본어 이름: 데쓰완 아토무 鉄腕アトム과 독수리 오형제일본어 이름:카가쿠 닌자다이 갓챠만 科学忍者隊ガッチャマン, 마징가 제트일본어 이름: 마징가 제트 マジンガーZ가 일본 만화라는 것을 알았을 때와 거의 같은 충격!

 

얼른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봤다. 요약하자면, 손뼉치기 놀이야말로 가장 원시적인 놀이이고 일본에서는 하지 않고 우리 나라에서만 하는 놀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이것을 딱히 일본만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이 ‘쎄쎄쎄’라는 말은 확실히 일본어였다.

 

  せっせっせっ:児童の遊戯の一つ。二人で向かい合い、歌を歌いながら、自分の手のひらと、相手の手のひらをリズミカルに打ち合   わせるもの。『大辞林』 제3판三省堂   - 쎄쎄쎄: 아동의 유희 중 하나.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손바닥과 상대방의 손바닥을 리듬감 있게 서로 마주치는 것.  

일본어에서 ‘せっせっせっ쎄쎄쎄’는 손뼉치기 놀이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고 그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기도 했다.

 

요즘은 우리말 다듬기가 많이 진척돼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어 잔재가 많이 알려졌고 또 그것을 많이 바꿔 쓰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도시락을 ‘벤또べんとう’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 않은가. 하지만 ‘쎄쎄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말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물방울 무늬를 말하는 ‘땡땡이’는 ‘점과 점’을 뜻하는 일본어 ‘덴덴 てんてん, 点点’에서 온 말이고, 우리 어머니가 자주 입으시는 몸빼바지는 일본어 ‘몬페 もんぺ’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마호병まほうびん, 보온병, 미싱ミシン, 재봉틀, 지리ちり, 맑은탕, 아다리あたり가 맞다적중하다, 앙꼬あんこ, 팥소, 유도리ゆとり, 늘품, 여유분, 융통, 여유, 에리えり, , 잉꼬いんこ, 앵무새’ 등도 다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한글과 일본어가 변환된 한글의 조합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작년부터 한글날이 다시 법정공휴일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말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어니까 배격하자는 것이 아니다. 일본어라고 해도 우리말·우리글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이라면 외래어로 받아들여 우리말 어휘 체계 안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말이 있는데도 여전히 그 말이 일본어인지도 모른 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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