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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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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탐구

귀하지 않아
귀찮아졌을까?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귀차니스트’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귀차니스트는 ‘귀찮다’의 어간인 ‘귀찮-’에 ‘…을 행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영어 접미사 ‘-ist’가 더해진 말로, 만사를 귀찮게 여기는 현상이 습관화된 사람을 일컫는 신어이다. 과거에는 이겨 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던 ‘귀찮음’을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특성으로 여기고 있다. ‘귀찮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는 몇 년 전 카드 회사 광고에 등장했던 문구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보이는 고양이

  이 문구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것으로, 텔레비전 광고에 등장하며 유행이 되기도 했다. 귀찮음과 관련된 이 문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분초를 다투어 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대신해 ‘귀찮다. 하기 싫다.’라고 당당하게 말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선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렇듯 같은 말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쓰이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사실 위의 경우는 ‘귀찮다’라는 말의 뜻은 변하지 않았으나, ‘귀찮음’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경우이다. 그런가 하면 ‘귀찮다’라는 말의 뜻이 지금과 달랐던 때도 있었다.
  ‘귀찮다’는 옛말인 ‘’가 원래 모습이고, 어원적으로 ‘귀(貴)+하-+-지+아니+하-+-다’로 형태를 분석할 수 있으며 원래의 뜻은 ‘귀하지 않다’였다. ‘귀하지 않다’는 ‘평범하다’, ‘중요하지 않다’, ‘하찮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가 줄어든 모습인 ‘귀찮다’의 요즘 뜻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괴롭고 성가시다’라는 뜻과는 거리가 있다.

  시대에 따라 뜻이 변한 또 다른 말로 ‘성가시다’도 있다. 오늘날 ‘성가시다’는 ‘자꾸 들볶거나 번거롭게 굴어 괴롭고 귀찮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성가시다’의 옛말인 ‘’는 ≪월인석보(1459)≫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당시에는 ‘초췌하다’, ‘초췌해지다’를 뜻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말의 뜻이 변해 왔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귀하지 않아서 귀찮아진 걸까?’, ‘초췌해서 괴롭고 귀찮아진 걸까?’와 같은 추측을 해 보며, 다음과 같은 표현들로 원래의 뜻을 상상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귀찮은 의미에 대한 남녀의 대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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