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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쉬어가는우리말

우리말 탐구

“습관이 무서워!”
알면서도 쓰는 겹말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 ‘겹말’이라는 것이 있다. 겹말은 같은 뜻의 말이 겹쳐서 된 말을 뜻한다.

  대부분의 겹말은 한자어나 외국어에 우리말을 덧붙인 표현을 습관적으로 쓰다가 굳어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역전 앞’이 있다. ‘역전(驛前) 앞’은 ‘역의 앞쪽’을 뜻하는 ‘역전’에 ‘앞’이라는 단어가 붙어 ‘앞쪽’의 뜻이 두 번이나 나타나는 겹말이다. 현재 ‘역전’은 ‘역 앞’으로 순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역전 앞’이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역 모습

  ‘가죽 혁대’ 역시 ‘가죽으로 만든 띠’를 뜻하는 ‘혁대’와 재질인 ‘가죽’이 합쳐진 말로, ‘가죽’이라는 뜻이 중복된 겹말이다. ‘철교 다리’는 ‘철로 만든 다리’에 다시 ‘다리’를 더한 겹말이고, 거리 미관을 위해 길을 따라 줄지어 심은 나무인 ‘가로수(街路樹)’에 ‘나무’를 더한 ‘가로수 나무’도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표현이 중복된 겹말이다.

실내 체육관 모습  이외에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겹말은 많다. ‘검정색’이라는 표현은 ‘색’이 중복된 겹말로, ‘검은색’ 또는 ‘검정’으로 쓰는 것이 옳다. ‘검은빛’을 뜻하는 ‘검정’에는 ‘색’의 뜻이 이미 포함되어 있어 뒤에 굳이 ‘색’을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내체육관’이라는 말도 ‘실내’라는 뜻이 두 번 겹쳐진 겹말이다. ‘체육관(體育館)’이 ‘실내에서 여러 가지 운동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놓은 건물’을 뜻하기 때문이다. ‘바다’라는 뜻이 중복된 ‘동해(東海) 바다’, ‘서해(西海) 바다’와 같은 표현이나 ‘흙’이라는 뜻이 두 번 나타나는 ‘황토(黃土)흙’ 등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겹말이다.

  ‘석가탄신일’,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 등에 쓰인 ‘탄신일’ 역시 겹말이다. ‘탄신(誕辰)’은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의 높임말로, 굳이 뒤에 ‘일’을 붙일 필요가 없다. ‘탄신일’은 ‘탄일’, ‘생일’, ‘탄생일’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은행나무  그런데 겹말 중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것들도 더러 있다. 많은 이가 널리 사용하고 이미 굳어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단어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해 주거나 강조의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오래된 나무’를 뜻하는 ‘고목(古木)’과 ‘나무’가 합쳐진 ‘고목나무’, ‘처(妻)의 집’을 뜻하는 ‘처가(妻家)’에 다시 ‘집’을 붙인 ‘처갓집’, ‘모래’와 ‘모래밭’을 뜻하는 ‘사장(沙場)’이 합쳐진 ‘모래사장’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귀밑이나 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를 뜻하는 ‘단발(斷髮)’과 ‘머리’가 합쳐진 겹말인 ‘단발머리’는 ‘그 머리를 한 사람’이라는 뜻이 더해져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되어 있다.

사진 출처: 한국철도공사 공식 블로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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