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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수호랑 마스코트가 눈 위에 누워있다 쉬어 가는우리말

우리말 탐구

‘호돌이’와 ‘수호랑’,
우리가 사랑한 호랑이들

  지난 2월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지만, 그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아마 마스코트 ‘수호랑’이 아닐까 싶다. 특히 수호랑 인형은 조기 품절되어 구하기 어려울 만큼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올림픽이 끝난 후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수호랑 인형을 100만 원에 사겠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수호랑의 ‘근황 사진’등으로 이목을 끄는 등 그 인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휴가 떠난 수호랑| 휴가를 떠난 수호랑

  수호랑은 호랑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수호랑이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삼은 첫 캐릭터는 아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호돌이’를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시의 마스코트였던 ‘왕범이’, 프로 야구팀 기아 타이거즈의 ‘호걸이’ 등이 호랑이에서 시작한 캐릭터들이다.

수호랑, 호돌이, 왕범이, 호걸이(왼쪽부터)| 수호랑, 호돌이, 왕범이, 호걸이(왼쪽부터)

  이렇게 호랑이와 관련한 마스코트들이 많은 것은, 호랑이가 단군신화에 등장하기도 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영물로 우리 민족에게 각별한 대접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마스코트만큼 호랑이는 그 어느 동물보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호랑이를 ‘호랑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 듯하다. ‘호랑이’라는 단어는 19세기 말 이전의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무엇이라 불렀을까? 정답은 바로 ‘범’이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는다’, ‘날개 돋친 범’ 등의 속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범’이 호랑이를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그렇다면 ‘범’은 어떻게 ‘호랑이’가 되었을까? ‘호랑이’의 어원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그중 범 ‘호(虎)’ 자와 이리 ‘랑(狼)’ 자가 합쳐져 이와 같은 동물을 두루 포함하여 가리킬 때 ‘호랑’이라고 하였다가, ‘호랑’으로 굳어져 쓰면서 ‘호랑’이 범을 뜻하는 단어로 변화했다는 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1) 그리고 19세기에 이르러 ‘호랑’에 접미사 ‘-이’가 붙어 ‘범과 이리’가 아니라 오늘날의 ‘호랑이’와 동일한 의미로 변화하게 되었다.

  어원이야 어찌 되었든 오늘날 ‘호랑이’와 ‘범’은 모두 널리 쓰이고 있으며 둘 다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어린아이의 말로 호랑이를 이르는 말’인 ‘어흥이’ 역시 표준어이다.

1) 홍윤표, “‘호랑이’의 어원”, ≪새국어소식≫, 국립국어원, 2005.

사진 출처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트위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자료실, 서울시·기아타이거즈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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