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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올리버 보라사이, 헨나 푸말라 놀라운우리말

우리말 친구들

한국은 도전과 모험을
즐기게 하는 나라!

‘우리말 겨루기’ 한국어 명예 달인 올리버 보라사이, 헨나 푸말라

지난 2월 방송된 케이비에스(KBS)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한국어 명예 달인을 위한 외국인 학생들의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
이날 최종 우승은 한 팀을 이루었던 미국인 올리버 보라사이(Oliver Vorasai/남) 씨와 핀란드인 헨나 푸말라(Henna Puumala/여) 씨에게 돌아갔다.

우연히 만난 나라, 한국

헨나 푸말라, 올리버 보라사이 핀란드 출신의 헨나 푸말라 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5년에 우연히 알게 된 가수 ‘동방신기’ 때문이었다. ‘동방신기’ 멤버 중에서도 유노윤호의 매력에 푹 빠진 헨나 씨는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2011년 헬싱키대학교 아시아학과에 입학했다. 2015년에 경희대학교 교환 학생으로 오면서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그녀는, 1년 전에 다시 한국을 찾아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한국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저는 인구가 5,00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어요. 그런 제가 지금은 인구수가 5,000만 명이 넘는 한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이따금 놀라곤 하죠. 이렇게 된 데에는 동방신기의 영향이 매우 컸어요. 언젠가 직접 만나게 되면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들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미국 출신의 올리버 씨는 한국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한국에 발을 디뎠다. 중국인 어머니와 베트남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불현듯 모험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미지의 나라였던 한국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당초 계획은 아시아 국가들을 차례로 여행하는 것이었지만, 첫 번째 여행지인 한국에 매료돼 그대로 정착하게 됐다.

“처음 한국에 도착해서 저와 피부색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미국에서는 쇼핑몰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저 빼고 모두 백인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정작 백인을 보지 못하니까 불안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지금요? 이제는 길에서 백인을 만나면 ‘와! 외국인이다.’ 이런 생각이 먼저 스치곤 해요.”

최근에 어학원 과정을 수료한 올리버 씨는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며, 앞으로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도 여행하고 계속해서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모험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워 준 ‘우리말 겨루기’

각자 다른 사연을 안고 한국으로 오게 된 두 사람이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게 된 것은 학교의 추천 덕분이었다. 출연 결정 후 사전 면담 때 처음 만나고 녹화 당일에 두 번째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팀워크는 눈에 띄게 좋았다고 한다. 특히 틀렸을 때 감점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던 용기가 우승의 비결이라고 했다.

“속담이나 사자성어, 비유적인 표현 등 시험으로 출제되는 문제보다는 일상생활을 통해 배운 것들이 더 도움이 됐어요.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은 한국에서 교환 학생을 마치고 핀란드로 돌아가게 됐을 때, 지금은 헤어지지만 언젠간 다시 만날 것이라는 의미로 남자 친구가 해 준 말이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는 표현도 친구와 대화하면서 배운 것이어서 맞힐 수 있었고요.”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기 전만 해도 한국어 실력에 자신감이 없던 헨나 씨는 방송에 출연한 이후 한국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얻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리버 보라사이와 헨나 푸말라’ <사진 1>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리버 보라사이와 헨나 푸말라

지난해 와이티엔(YTN)의 ‘씽씽한국어’에 출연한 적 있는 올리버 씨는 그때의 영상과 비교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확연히 늘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말 겨루기’ 최초로 한국어 명예 달인 칭호를 얻기에는 여전히 갈고 닦아야 할 것이 많다며 겸손해했다.

“아직도 모르는 표현이 많아요. ‘있잖아’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는 알겠는데 정확한 뜻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논의’와 ‘의논’, ‘참여’와 ‘참석’ 같은 한자어를 구별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한국어는 워낙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갖고 있어서 상황에 맞게 단어를 고르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헨나 씨는 한국 문화를 공부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닐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백령도, 부산, 경주, 담양, 단양, 춘천, 제주도, 속초, 설악산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얼마 전에도 북한학과 학부 학생들과 함께 강릉의 통일전망대에 답사를 다녀왔는데, 분단의 경계에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전망대라는 것이 있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그녀는 훗날 핀란드에 돌아가서 자신만의 경험과 독특한 시각이 담긴 한국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주변 사람들 중에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다 싸이와 같은 케이 팝 가수를 통해 한국을 처음 알게 된 거죠. 또 작년에 동영상 사이트에서 촛불 시위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외국인들의 글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이제는 외국에서도 중국, 일본과는 다른 한국만의 특징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관광지 등을 비롯해서 한국의 매력적인 것들을 뻔하지 않고 생동감 있게 알리고 싶어요.”

<사진 출처>
<사진 1> 외국인 최초 우리말 달인 “‘식혜’에 문화적 충격”, 케이비에스(KBS) 인터넷 뉴스,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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