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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나자로바 오굴게렉 놀라운우리말

우리말 친구들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
그 나라의 언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어요.”

나자로바 오굴게레크

“안녕하세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나자로바 오굴게레크(26)입니다.” 우리말로 또박또박 자기를 소개하는 그녀는 현재 고려대학교 역사학과에 재학 중인 투르크메니스탄인 유학생이다.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언니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되었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사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나자로바는 올해로 벌써 한국 생활 4년 차이다.

다문화 도서관에서의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

나자로바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건너왔다. 국내 한 장학 재단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한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그녀는 자신이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온 나자로바는 지난가을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다문화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봉사와 번역에 참여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꼽았다.

나자로바 오굴게렉 “5살배기 남자아이는 제가 책을 읽어 주는 게 좋았는지, 제가 가져간 세 권을 다 읽어 줬는데도 자기 책을 갖고 나와서 더 읽어 달라고 했어요.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보내 주더라고요. 다른 한국인 자원봉사자처럼 재미있게 읽어 주진 못했어도 아이가 좋아하니까 보람이 느껴졌어요.”

나자로바는 책을 읽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 다음 그 책을 선물로 주었다고 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약 10년간 러시아어를 공부한 덕분에 나자로바는 다문화 도서관에 소장된 여러 권의 러시아어 서적 중 일반인들이 읽을 만한 책을 선별하여 번역하고, 그것을 다시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일에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독일 학술 대회에서 고려인의 이주 역사 등에 대해 발표하기도

나자로바가 요즘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는 투르크메니스탄 거주 고려인들이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현재 약 1천 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주로 농업이나 식품제조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근래에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곳에 취직하는 고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나자로바는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생활상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독일의 한 학술 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나자로바 오굴게렉

“고려인들은 아직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조선말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이 계세요. 저는 이곳에 오기 전 대사관이 마련한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고려인들과 교류하고, 한국 문화를 미리 익히기도 했어요.”

나자로바는 자국어는 물론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한다. 언어에 담긴 여러 표현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반대로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서 언어 이면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늘 즐겁다고 했다. 가끔 자국어보다 한국어를 쓰는 게 더 편할 때가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역사학도인 나자로바는 외교관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국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 문서들을 번역하면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배웠고, 한일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고 했다. 앎으로만 그치지 않고 위안부 할머니 댁을 4개월간 매주 찾아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배움과 실천에 적극적인 나자로바가 한국에서 배운 공부를 토대로 자신의 꿈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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