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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통신원 편지

신체와 관련된 프랑스의 재미있는 관용 표현

프랑스 통신원_김민채

이번 국외 통신원 편지에서는 신체와 관련된 프랑스의 재미있는 관용 표현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국어에는 ‘손이 맵다’, ‘손이 크다’, ‘입이 무겁다’, ‘입이 짧다’ 등 신체의 일부분과 관련된 관용 표현이 많이 있는데요, 프랑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속담이나 관용 표현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국어 화자가 아니라면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아리송하지만, 일단 한번 익혀 놓으면 연상되는 재미있는 상황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오늘은 신체의 여러 부분 중 손, 발, 얼굴과 관련된 프랑스어의 관용 표현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손과 관련된 표현

- 손 위에 심장이 있다 Avoir le coeur sur la main

손에 심장이 있는 사람이 있나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손 위에 심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프랑스에서는 너그러운 사람을 가리킬 때, 손 위에 심장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Tes amies disent que tu as le coeur sur la main…….네 친구들이 네가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하던데…….Avoir le coeur sur la main (그림 출처: TV5monde)

- 불에 손을 넣다 Mettre sa main au feu

불에 손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너무 뜨거워서 단 일 초도 견딜 수가 없을 겁니다. 손을 불에 넣자마자 자동 반사적으로 손을 빼게 되겠지요.
그래서 프랑스에서 이 표현은 무엇인가에 대한 강한 신념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Les élections de cette année étaient truquées, j'en mettrais ma main au feu. 올해 선거는 조작된 거야. 난 그걸 확신해. EN Mettre sa main au feu (그림 출처: TV5monde)

- 손에 털 한 가닥을 가지고 있는 사람 Avoir un poil dans la main

손안에 털 한 가닥을 쥐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프랑스에서는 이 표현을 아주 게으른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프랑스의 한 관용어 사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어요.

만약 누군가가 털 한 가닥을 잘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면, 손에 꼭 쥐고 있겠죠. 잠시 후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부탁한다면, 그 사람은 “저는 지금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요. 
				손에 털 한 가닥을 쥐고 있어야 하거든요.”라고 하면서 이를 핑계로 아무런 일도 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Avoir un poil dans la main (그림 출처: TV5monde)

발과 관련된 표현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매우 형편없는 연기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발 연기’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프랑스어에서도 이와 같은 표현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Jouer comme un pied’라는 표현인데, “발처럼 연기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참 신기합니다. 그럼 발과 관련된 아래의 관용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 누군가의 발을 부러뜨리다 Casser les pieds de quelqu’un

프랑스에서 ‘누군가의 발을 부러뜨리다’라는 표현은 누군가를 무척이나 화나게 했을 때, 곤란하게 했을 때, 혹은 귀찮게 했을 때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귀를 부러뜨리다 (Casser les oreilles)’라는 표현도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데, 12세기경에는 ‘머리와 등을 해한다’라는 표현을, 15세기경에는 ‘두뇌(골)를 깬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Casser les pieds de quelqu’un (그림 출처: TV5monde)

얼굴과 관련된 표현

- 고양이에게 혀를 주다 Donner sa langue au chat

오늘의 마지막 표현은 ‘고양이에게 혀를 주다’라는 표현입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정말 무슨 상황인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고양이에게 혀를 주다니…….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요?
프랑스에서는 해결책이나 답을 찾는 것을 포기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개에게 혀를 줘 버리다(Jeter sa langue aux chiens)’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는데, 개한테 먹다 남은 것,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을 주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Donner sa langue au chat (그림 출처: TV5monde)

<참고 자료>
TV5monde 누리집
- http://www.tv5monde.com/TV5Site/publication/publi-327-Les_nouvelles_expressions_imagees_de_la_langue_francaise.htm
- http://www.tv5monde.com/TV5Site/publication/publi-236-.htm
관용 표현 사전
- http://www.cnrtl.fr/dictionnaires/expressions_idiomatiques/recherche.php
- http://www.expressio.fr
- http://www.expressions-francaises.fr
- http://sedonnerlemot.tv/loft/pdf/11fich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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