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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궁금한우리말

안녕! 우리말

국어원 탐방 ①(어문연구과)

국민들의 실제 언어 현실 반영한 어문 규범을 만들어 가요!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다 알기는 어려운 것, 바로 국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기에 그 규범을 정하는 일은 강력한 파급 효과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오기도 한다. 7,500만 남북한 주민과 720만 재외 동포들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다듬고 지켜 나가는 국립국어원은 그래서 더욱 신중한 연구 과정과 결정 절차를 거쳐 국민들의 언어생활을 돕고 있다.

올해 《쉼표, 마침표.》는 국립국어원의 7개 과를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며,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어문연구과를 선정하였다.

어문 규범 정비와 표준어 추가 사정

어문연구과에서는 표준어나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과 같은 어문 규범에 대해 전반적인 관리·개선 작업을 담당하며, 남북 언어 통합 방안 연구, 지역어(방언) 연구, 통계 조사, 학술 대회, 국외 언어 정책 기관과의 교류 등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가고 있다. 이대성 학예연구관은 어문연구과를 ‘국어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업무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어문연구과의 업무가 주로 표기법을 정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구성원마다 책임감과 자부심이 강하다. 표준어 추가 작업만 해도 그렇다. 평소 비표준어로 알고 있던 말을 표준어로 등록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바로 어문연구과가 담당하고 있다. 국어원에서 추가 표준어를 인정하게 되면 교과서를 포함한 인쇄·출판 전 분야는 물론 표지판, 안내문 등 수없이 많은 부문에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결정을 어문연구과가 임의로 내리는 건 아니다. 일정한 절차를 밟아 결론을 내리는데, 먼저 국어원에서 실제 말의 쓰임 정도와 상담 내역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검토해서 상정하면 내부 위원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어심의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어문연구관의 박선 연구사, 이대성 연구관, 최경은 연구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어의 또 다른 숙제, 외래어 표기 연구

최근 민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외래어 표기’ 부문이다. 박선 학예연구사는 “외래어 표기 관련 규정은 항상 하는 일이면서도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익숙지 않은 표기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거부감 같은 것들이 있다 보니 외래어 표기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운 표기를 정할 때는 원칙도 원칙이지만 실제 국민들의 언어 습관과 원어민 발음 등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 박선 학예연구사는 이와 함께 언어 정책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단체들의 학술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도 행사를 열어 언어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국민들과의 접점,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운영

어문연구과에서는 대민 사업으로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어원이 국민들과 가장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국어 상담 업무이다. 최경은 연구원은 “국민들은 국어에 대한 국어원의 공신력 있는 답변을 원하기 때문에 더욱 전문성을 갖춰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상담실을 통해 국어와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국어 전반에 걸친 건의와 국어원 사업에 대한 문의도 들어오기 때문에 원내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최경은 연구원은 말하기와 쓰기뿐만 아니라 듣기와 읽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어떻게 말을 해야 소통이 잘 되는가’를 알 수 있고 더욱 올바른 말을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이대성 학예연구관은 “국어는 누구나 다 하지만 누구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국어원 직원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그거 해서 뭐해? 뜻만 통하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 왜 이런 규범이 필요한지에 대해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작업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이라고 했다.

언어는 공기와 같아서 모든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표준어 하나를 추가하는 일 자체가 5천만 명의 언어생활에 스며들어 가는 것이기에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 연구관의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화목한 분위기 속 어문연구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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